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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學衍義(1)

대학연의(1)

범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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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注
5-12-나(按)
按 人皆可以爲堯‧舜 或古語 或孟子所嘗言이라
曹交 疑而問之어늘 孟子 曰然者 所以明其必然也
乃以形體之長而材能之短으로하니 夫聖人之所以聖者 豈形體之謂哉리오
人皆有是性이라 故皆可以爲堯‧舜이니 獨患其不爲耳
且以負重譬之하시니 能勝烏獲之任이면 是亦烏獲也 苟能爲堯‧舜之事 豈非堯‧舜乎리오
力之强弱 有限이라 故有不勝之患이어니와 若性之善 則未嘗有限하니 豈以不勝爲患乎리오
原注
又以行之徐疾 明之하시니
夫長幼之序 天實爲之 徐行後長者 循乎之當然이라 故謂之弟 疾行先長者 則悖乎理而非弟矣
夫徐行 至易也 豈人所不能이리오
以其不爲 故陷於不弟之罪하니
以是而思則凡理之當爲者 無不可爲 其善不善之分 獨在於爲不爲耳
原注
世之言堯‧舜者 往往 失之過高하니
故孟子 直以一言斷之曰 孝弟而已矣라하시니 謂其止於是也
夫幼而愛親하며 長而敬兄 人性所同이니 爲堯‧舜者 能盡此性而已
孟子 又恐曹交 終疑其難也하사 則又告之以服堯服‧誦堯言‧行堯行이면 是堯而已矣라하시니 言其爲之無不至也
以受業爲請이어늘 又告以道者 人所共由 坦然易見이라
所患者 人不求之耳
歸而求之於事親敬長之間이면 本性之眞 隨處發露하여 師在是矣라하시니
其示人深切 如此而世之人 猶以性爲不善하여 而安於 豈不重可歎哉리잇고


原注
5-12-나(按)
【臣按】 ‘사람은 모두 堯임금이나 舜임금이 될 수 있다.’라는 말은 옛날 말일 수도 있고 孟子가 일찍이 말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曹交가 이 말에 의심이 들어 여쭈었을 때 맹자가 “그렇다.”라고 답한 것은 반드시 그렇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 것입니다.
조교가 마침내 키가 큰데도 재능이 부족하다는 것 때문에 스스로 모자라다고 생각하자 “聖人이 성인이 된 이유가 어찌 신체를 말한 것이겠는가.
사람은 모두 이 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두 堯임금이나 舜임금이 될 수 있는 것이니, 오직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무거운 것을 드는 것으로 비유를 들어 “어떤 사람이 烏獲이 들던 무게를 들 수 있다면 이 사람 역시 오확이니, 참으로 요임금‧순임금이 행하던 일을 할 수 있다면 어찌 요임금‧순임금이 아니겠는가.
힘이 세고 약한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감당하지 못할까 하는 근심이 있지만, 본성의 善함은 한계가 있지 않으니 어찌 감당하지 못할까를 근심하겠는가.”라고 하였습니다.
原注
또 빨리 가는 것과 천천히 가는 것으로 이를 분명히 하였습니다.
長幼의 차례는 하늘이 실로 만든 것이니, 천천히 걸어서 연장자보다 뒤에 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를 따른 것이기 때문에 ‘공경한다’라고 이르고, 빨리 걸어서 연장자보다 앞에 가는 것은 이치에 어긋나서 공경하는 것이 아닙니다.
천천히 가는 것은 지극히 쉬운 일이니, 어찌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이겠습니까.
하지 않기 때문에 공경하지 않는 죄에 빠지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생각하면 이치 중에 마땅히 행해야 할 것은 모두 할 수 없는 것이 없으니, 선함과 선하지 않음의 구분은 오직 하거나 하지 않는 데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原注
세상에서 堯임금과 舜임금을 말하는 자들은 종종 이분들을 지나치게 높이는 잘못을 범하곤 합니다.
이 때문에 孟子가 곧장 한마디로 잘라 말하기를 “효와 공경일 뿐이다.”라고 한 것이니, 이분들의 도가 여기에 그칠 뿐임을 이른 것입니다.
무릇 어려서 부모를 사랑하고 장성해서 형을 공경하는 것은 사람의 본성에 똑같이 있는 것이니, 요임금이나 순임금이 되는 것은 이 본성을 제대로 모두 발휘할 수 있느냐일 뿐입니다.
맹자는 또 曹交가 이것을 끝내 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의심할까 우려하여, 또 “요임금의 옷을 입고 요임금의 말씀을 외며 요임금의 행실을 행한다면 바로 요임금이다.”라고 일러주었으니, 그 행함이 적용되지 않는 데가 없음을 말한 것입니다.
조교가 가르침 받기를 청하자, 맹자는 또 “도는 사람들이 모두 경유하는 것이니, 수레 아홉 대가 나란히 다닐 수 있는 큰 길이 곧고 넓어 쉽게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문제는 사람들이 이를 구하지 않는 것일 뿐이다.
돌아가 부모를 섬기고 연장자를 공경하는 데에서 도를 찾는다면 참된 본성이 상황에 따라 바로 발로하여 스승은 바로 거기에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맹자가 사람들에게 가르쳐준 것이 이처럼 깊고 절실한데도 세상 사람들 중에는 여전히 본성을 선하지 않다고 여겨서 自暴自棄에 안주하는 자가 있으니, 어찌 거듭 탄식할 만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역주
역주1 : 사고본에는 ‘歉’으로 되어 있다.
역주2 : 대전본‧사고본에는 ‘禮’로 되어 있다.
역주3 九軌之塗 : 王城 내의 큰 길을 이른다. 《周禮》 鄭玄의 注에 따르면, 王城 안에는 동서로 큰 길 9개와 남북으로 큰 길 9개를 내는데, 이 도로들은 모두 수레 아홉 대가 나란히 지나갈 수 있도록 만든다. 수레 한 대의 폭은 8尺이니, 아홉 대라면 72尺이 된다. 周尺을 지금의 23cm로 계산하면 이 길은 폭이 16.5m가 된다. 《周禮注疏 冬官考工記 匠人 鄭玄注》 《楊天宇, 周禮譯注, 上海 : 上海古籍出版社, 2007, 665~666쪽》
역주4 暴棄 : 《孟子》에 따르면, 말할 때 禮義를 비방하는 것을 ‘自暴’라 하고 자신은 仁에 처할 수도 없고 義를 따를 수도 없다 하는 것을 ‘自棄’라고 한다.[言非禮義 謂之自暴也 吾身不能居仁由義 謂之自棄也] 《孟子 離婁 上》

대학연의(1) 책은 2019.06.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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