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18-4-나(안按)
[신안臣按] 이것은 조고趙高가 이사李斯를 꾀어 함정에 빠트린 것입니다. 이사의 간사함이 어찌 조고보다 덜했겠습니까. 그런데도 조고의 술책에 걸려들면서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용렬하고 어두운 이세二世가 허벅지와 손바닥 사이에서 놀아나는 갓난아이처럼 당한 것이 어찌 이상하겠습니까. 조고가 꺼린 사람은 이사였습니다.
이사가 죽으면 조고가 전상田常이 되는 것은 어렵지 않았는데도 조고가 반대로 이사를 지칭하여 말하였으니, 아, 두렵습니다.
이사가 죽자 조고가 이사를 대신하고 또 처음으로 중승상中丞相이라는 관명을 만들어서 안으로는 궁궐과 밖으로는 군국軍國이 그의 수중에 있지 않은 것이 없었으니, 이세가 아직 재 간공齊 簡公이 되지 않은 것은 단지 시간이 필요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