愈
가 又嘗著原道篇
하니 略曰 凡吾所謂道德云者
는 合仁與義言之也
니 天下之公言也
요 老子所謂道德云者
는 去仁與義言之也
니 一人之私言也
라
又曰 古之爲民者
는 四
注+士‧農‧工‧賈.러니 今之爲民者
는 六
注+四民之外, 又有釋‧.이라 農之家
가 一而食粟之家
가 六
이요
工之家가 一而用器之家가 六이요 賈之家가 一而資焉之家가 六이니 奈之何民不窮且盜也리오
又曰 古之所謂正心‧誠意者
는 將以有爲也
러니 今也
에 欲治其心而外
하여 滅其天常
하여 子焉而不父其父
하며
臣焉而不君其君하며 民焉而不事其事하니라 又曰 孔子之作春秋也에 諸侯가 用夷禮則夷之하시고 夷而進於中國則中國之러시니
今也
에 擧夷狄之法
하여 而加之先王之敎之上
하니 幾何其不胥
爲夷也
리오
又曰 夫所謂先王之敎者는 何也오 博愛之謂仁이요 行而宜之之謂義요 由是而之焉之謂道요 足乎己無待於外之謂德이니
其文은 詩‧書‧易‧春秋요 其法은 禮‧樂‧刑‧政이요 其民은 士‧農‧工‧賈요 其位는 君臣‧父子‧師友‧賓主‧昆弟‧夫婦요
其服
은 絲麻
요 其居
는 宮室
이요 其食
은 粟米‧
‧魚肉
이니 其爲道
가 易明而爲敎
가 易行也
라
是故以之爲己則順而祥하고 以之爲人則愛而公하고 以之爲心則和而平하고 以之爲天下國家에 無所處而不當하니
是故生則得其情
하고 死則盡其常
하여 郊焉而天神
이 假
하며 廟焉而人鬼
가 하나니
曰 斯
는 何道也
오 曰 斯吾所謂道也
라 非向所謂老與佛之道也
니
堯以
傳之舜
하시고 舜以是傳之禹
하시고 禹以是傳之湯
하시고 湯以是傳之文‧武‧周公
하시고
文‧武‧周公
이 傳之孔子
하시고 孔子
가 傳之
하시니 軻之死
에 不得其傳焉
하니 荀與揚也
는 擇焉而不精
하며 語焉而不詳
하니라
13-15-가
한유가 또 일찍이 〈原道〉 편을 지었는데,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우리 儒家가 말하는 ‘도덕’이라는 것은 仁과 義를 합하여 말한 것이니 천하의 공변된 말이고, 老子가 말한 ‘도덕’이라는 것은 인과 의를 버리고 말한 것이니 개인의 사사로운 말이다.”
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옛날의 백성은 네 부류였는데
注+士‧農‧工‧商이다. 지금의 백성은 여섯 부류이다.
注+四民(사‧농‧공‧상) 이외에도 佛敎徒와 道敎徒가 있다. 농업에 종사하는 계층은 하나인데 곡식을 먹는 계층은 여섯이며,
공업에 종사하는 계층은 하나인데 기물을 사용하는 계층은 여섯이며, 상업에 종사하는 계층은 하나인데 그 도움을 받는 계층은 여섯이니, 어찌 백성들이 궁핍하지 않겠으며 도적질을 하지 않겠는가.”
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옛날의 이른바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正心]’과 ‘생각을 성실하게 하는 것[誠意]’은 장차 큰일을 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 마음을 다스리고자 하면서도 천하와 국가를 도외시하고 천륜을 멸절하여 자식으로서 자신의 부모를 부모로 여기지 않으며,
신하로서 자신의 임금을 임금으로 여기지 않으며, 백성으로서 자신의 일에 종사하지 않는다.” 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공자가 《春秋》를 지을 때, 제후이면서도 夷狄의 禮를 따르면 이적으로 대하였고, 이적이면서도 중국의 예를 따르면 중국으로 대하였다.
그런데 지금은 이적의 법을 들어 先王의 가르침 위에 두고 있으니, 어찌 서로 이적이 되지 않겠는가.”
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이른바 ‘선왕의 가르침’은 무엇인가? 널리 사랑하는 것을 ‘仁’이라고 하고, 행하여 마땅하게 하는 것을 ‘義’라고 하며, 이 인과 의를 따라서 가는 것을 ‘道’라고 하고, 자기에게 충족하여 외물에 기댈 필요가 없는 것을 ‘德’이라고 한다.
그 글은 《詩經》‧《書經》‧《周易》‧《春秋》이며, 그 법은 禮‧樂‧刑‧政이며, 그 백성은 사‧농‧공‧상이며, 그 인간관계는 君臣‧父子‧師友‧賓主‧兄弟‧夫婦이며,
그 옷은 명주나 삼으로 만든 것이며, 그 주거 공간은 宮室이며, 그 음식은 穀食‧果菜‧魚肉이니, 그 도는 알기 쉽고 그 가르침은 행하기 쉽다.
이 때문에 이러한 것으로 자신을 다스리면 順하면서도 상서롭고, 이러한 것으로 남을 다스리면 사랑하면서도 공변되며, 이러한 것으로 마음을 다스리면 조화로우면서도 고르게 되고, 이러한 것으로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면 어떠한 상황에 처하든 합당하지 않은 바가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살아서는 그 實情에 맞고 죽어서는 그 常道를 다하여 郊祭를 지내면 天神이 강림하며 廟에서 제사를 지내면 귀신이 흠향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道는 무슨 도인가? 이것은 ‘우리 유가가 말하는 도’이지, 앞에서 말한 老子와 佛氏의 도가 아니다.
堯임금이 이를 舜임금에게 전수하고, 순임금은 이를 禹王에게 전수하고, 우왕은 湯王에게 전수하고, 탕왕은 이를 文王‧武王‧周公에게 전수하고,
문왕‧무왕‧주공은 孔子에게 전수하고, 공자는 孟軻에게 전수하니, 맹가가 죽자 그 전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荀況(荀子)과 揚雄은 유학의 道를 선택하기는 하였으나 정밀하지 않았으며, 설명은 하였으나 상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