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9-13-나(按)
[臣按] 임금이 공경으로 자신의 신하를 대우하는 것을 禮라고 하고, 신하가 성심으로 자신의 임금을 섬기는 것을 忠이라고 하니,
두 가지는 모두 직분에 있어서 당연한 것이므로 서로 거짓을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임금이 신하를 예로써 부리면, 신하가 임금을 충으로 섬기는 것이 또한 이치상 필연적인 것입니다.
아마도 정공이 신하를 부리는 데 있어 혹 예를 다하지 못했던 점이 있었기 때문에 공자가 이러한 말을 일러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뜻이 渾然하여 또 어떤 의도가 있어서 발언한 게 아닌 것처럼 하였습니다. 이는 그 말이 聖人의 말이 되는 이유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