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甫
가 善刺上意
注+刺, 猶探也.하더니 時
에 帝春秋
가 高
라 聽斷
이 稍怠
하며 繩檢
하사 重接對大臣
하더시니 及得林甫
하얀 任之不疑
라
林甫가 善養君欲하니 自是로 深居燕適하사 沈蠱衽席하시니 主德이 衰矣러라
林甫가 每奏請에 必先餉遺左右審伺微旨하여 以固恩信하니 至饔夫‧御婢皆所疑厚라 故天子動靜을 必具得之하더라
19-11-가
이임보李林甫는
현종玄宗의 뜻을 잘 엿보아 알았다.
注+‘척刺’는 ‘탐探(엿보다)’과 같다. 당시에 현종의 보령이 높았기 때문에 진술을 듣고 결정을 내리는 것이 점점 태만해졌고 법도에 따라 검속하는 데 싫증을 느껴 대신을 만나고 응대하는 것을 어렵게 여겼는데 이임보를 얻게 되자 그에게 맡기고 의심하지 않았다.
이임보가 임금의 욕망을 잘 기르니 현종이 이때부터 구중궁궐에 거처하며 안락하고 편안하게 지내면서 여색에 미혹되니 군주의 덕이 쇠퇴하였다.
이임보는 매양 주청할 때마다 반드시 먼저 현종의 가까이에서 모시는 사람들에게 뇌물을 보내 현종의 속마음을 살펴서 은혜와 신뢰를 굳게 다지니 요리사와 시녀까지도 모두 후하게 대접하였다. 이 때문에 천자의 동정을 반드시 상세히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