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구주洪範九疇의 첫 번째는
오행五行이고
注+‘오행五行’은 첫 번째는 수水, 두 번째는 화火, 세 번째는 목木, 네 번째는 금金, 다섯 번째는 토土이다. 이 다섯 가지가 천지간에 유행流行하고 있기 때문에 ‘행行’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공경함으로
오사五事를 운용하는 것이고
注+‘오사五事’는 첫 번째는 용모, 두 번째는 말하는 것, 세 번째는 보는 것, 네 번째는 듣는 것, 다섯 번째는 생각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팔정八政으로 민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고
注+‘팔정八政’은 첫 번째는 먹는 것, 두 번째는 재화財貨, 세 번째는 제사祭祀, 네 번째는 사공司空, 다섯 번째는 사도司徒, 여섯 번째는 사구司寇, 일곱 번째는 빈賓, 여덟 번째는 사師이다. ‘사師’는 ‘군대’라는 뜻이다. ‘농農’은 ‘풍요롭게 하다’라는 뜻이다., 네 번째는
오기五紀로 하늘의 운행에 합치하도록 하는 것이고
注+‘오기五紀’는 첫 번째는 세歲, 두 번째는 월月, 세 번째는 일日, 네 번째는 성신星辰, 다섯 번째는 역수曆數이다. ‘협協’은 ‘합치하다’라는 뜻이니, 인사人事로 천행天行을 점쳐 합치시키고자 한 것이다., 다섯 번째는
황극皇極으로 표준을 세우는 것이고
注+‘건建’은 ‘세우다’라는 뜻이다. ‘황皇’은 ‘임금’이라는 뜻이다. ‘극極’은 ‘지극하다’라는 뜻이다. 위에서 표준을 세워 사람들로 하여금 그 표준을 바라보고 따르도록 하기 때문에 ‘건용建用’이라고 한 것이다., 여섯 번째는
삼덕三德으로 다스리는 것이고
注+‘삼덕三德’은 첫 번째는 정직한 것, 두 번째는 강함으로 이기는 것, 세 번째는 부드러움으로 이기는 것이다. 사람을 다스리는 도는 이 세 가지 것을 운용하기 때문에 ‘예용乂用’이라 한 것이다., 일곱 번째는 의심나는 일이 생기면
점占을 치는 것으로 밝게 아는 것이고
注+‘계의稽疑’는 복인卜人과 서인筮人을 가려서 세우는 것을 말하니, 의혹에 대해 점을 쳐서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명용明用’이라고 한 것이다., 여덟 번째는 여러 가지 징험으로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이고
注+‘서징庶徵’은 비오는 것, 햇볕이 나는 것, 더운 것, 추운 것, 바람이 부는 것, 제때에 맞는 것이다. ‘징徵’은 ‘징험’이라는 뜻이다. ‘염念’은 이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을 이른다., 아홉 번째는
오복五福으로 선망하고
注+‘오복五福’은 첫 번째는 수壽, 두 번째는 부富, 세 번째는 강녕康寧, 네 번째는 유호덕攸好德, 다섯 번째는 고종명考終命이다. ‘유호덕攸好德’은 선호하는 것이 선善이라는 뜻이다. ‘고종명考終命’은 제 명대로 죽는다는 뜻이다. ‘향嚮’은 ‘선망하다’라는 뜻이다.,
육극六極으로 두려워하는 것이다.’”
注+‘육극六極’은 첫 번째는 흉凶과 단절短折, 두 번째는 질疾, 세 번째는 우憂, 네 번째는 빈貧, 다섯 번째는 악惡, 여섯 번째는 약弱이다. ‘흉凶’과 ‘단절短折’은 ‘수壽’와 ‘고종명考終命’의 반대되는 뜻이다. ‘질疾’과 ‘우憂’는 ‘강녕康寧’의 반대되는 뜻이다. ‘악惡’과 ‘약弱’은 ‘유호덕攸好德’의 반대되는 뜻이다. ‘육극六極’의 ‘극極’은 궁극窮極을 이르니, 황극皇極의 뜻과는 다르다. ‘위威’는 ‘외畏(두려워하다)’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