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나(안按) [신안臣按] 이는 왕망이 거짓으로 꾸며서 명예를 얻은 시초입니다. 그러나 이 당시에 어찌 반드시 찬탈할 마음을 대번에 가졌겠습니까. 작은 조짐이 보일 때 경계하지 않으면 그것이 점차적으로 크게 발전하여 틀림없이 어찌해볼 수 없는 형국에 이를 것이니, 이 때문에 성인이 두려워하였던 것입니다.
역주
역주1履霜……堅冰 :
《주역》 〈坤卦〉 初六에 “서리를 밟으면 단단한 얼음이 이른다.[履霜堅冰至]”라는 내용이 보인다. 이는 작은 조짐이 나타나면 이것이 점차 발전하여 어떻게 해볼 수 없는 형국에 이른다는 뜻이다.
역주2聖人畏諸 :
程頤는 〈坤卦〉 初六의 상에 대하여 “陰이 처음 아래에서 생겨나니 지극히 미미하지만 聖人은 음이 처음 생겨날 때에 그 음이 앞으로 자라날 것을 경계하였다.[陰始生於下 至微也 聖人於陰之始生 以其將長 則爲之戒]”라고 하였다. 《伊川易傳 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