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가 《시경詩經》 〈빈지초연賓之初筵〉은 위衛무공武公이 그 당시를 풍자한 것이다. 주周유왕幽王이 정사를 폐하고서 소인을 친압하여注+‘媟’은 ‘친압하다’라는 뜻이다. 술 마시는 것을 한도 없이 하자, 천하가 이에 동화되어 군신君臣과 상하上下가 술에 빠지고 방종하였다. 이에 무공이 도읍에 들어가자 이 시를 지었다.
그 제3장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손님이 처음 자리에 나아갈 때엔빈지초연賓之初筵 온화하게 공손하도다溫溫其恭 그 취하지 않았을 때에는其未醉止 위의威儀를 삼가고 삼가더니注+‘反反’은 거듭 삼가는 것을 말한 것이다. 일설에 ‘反反’은 ‘예를 돌아보다’는 뜻이라고 한다.威儀反反 이미 취한 뒤에는曰既醉止 위의가 경망하여注+‘幡幡’은 경망하고 자주하는 것이다.威儀幡幡 자기 자리를 놓아두고 옮겨가서舍其坐遷 자주 춤추기를 덩실덩실 하도다注+‘僊僊’은 높이 드는 모습이다.屢舞僊僊 그 취하지 않았을 때에는其未醉止 위의가 삼가고 면밀하더니注+‘抑抑’은 삼가고 면밀한 것이다.威儀抑抑 이미 취한 뒤에는曰既醉止 그 위의가 설만褻慢하니注+‘怭怭’은 褻慢한 것이다.威儀怭怭 이를 일러 이미 취하였기에是曰既醉 그 차례를 모른다고 하도다注+‘秩’은 ‘차례’라는 뜻이다.不知其秩
제4장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손님이 이미 취하였기에賓既醉止 곧 고함치며 곧 떠들어서注+‘號’는 ‘고함치다’라는 뜻이다. ‘呶’는 ‘떠들다’라는 뜻이다.載號載呶 우리 변두籩豆를 어지럽혀亂我籩豆 자주 춤추기를 비틀비틀하니注+‘僛僛’는 기울어진 모습이다.屢舞僛僛 이를 일러 이미 취하였기에 是曰既醉 그 허물을 모른다고 하도다注+‘郵’는 ‘허물’이라는 뜻이다.不知其郵 기울어진 관冠이 삐딱하여注+‘側’은 ‘기울다’라는 뜻이다. ‘弁’은 ‘冠’이다. ‘俄’는 기울어진 모습이다.側弁之俄 자주 춤추기를 그치지 않도다注+‘傞傞’는 그치지 않는 것이다. 신은 ‘傞傞’는 비틀거려 넘어지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屢舞傞傞 이미 취하여 나간다면既醉而出 다 같이 그 복을 받을 것이어늘병수기복竝受其福 취하고도 나가지 않으니醉而不出 이를 일러 덕을 해친다고 하는 것이로다是謂伐德 술을 마심에 매우 아름다운 것은注+‘孔’은 ‘매우’라는 뜻이다. ‘嘉’는 ‘아름답다’라는 뜻이다.飲酒孔嘉 그 좋은 위의威儀 때문이니라注+‘令’은 ‘좋다’라는 뜻이다.惟其令儀
제5장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무릇 이 술을 마심에凡此飲酒 혹은 취하고 혹은 취하지 않기에或醉或否 이미 감監을 세우고既立之監 혹은 사史로 보좌하게 하니或佐之史 저 취하여 선하지 않은데도彼醉不臧 취하지 않은 이를 도리어 부끄러워하도다不醉反恥 따라가 말하여式勿從謂 너무注+‘大’는 음이 ‘泰’이다. 태만히 하지 말라고 할 수 없겠는가母俾大怠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은 말하지 말며匪言勿言 도에 맞지 않은 자를 얘기하지 말라匪由勿語 취중醉中에 나오는 대로 말하는 자에게由醉之言 뿔이 없는 숫양을 내놓게 하리라注+‘童’은 뿔이 없는 것이다. ‘羖’는 ‘양’이다.俾出童羖 석 잔에도 기억하지 못하는데三爵不識 하물며 감히 또 더 마심에랴矧敢多又
역주
역주132-6-가 :
《詩經》 〈小雅 賓之初筵〉 제3장, 제4장, 제5장에 보인다. 〈賓之初筵〉은 모두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