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20-6-나(안按)
[신안臣按] 간신이 나라의 권병權柄을 훔치고자 할 때에는 반드시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 위엄을 세웁니다.
노기盧杞가 양염楊炎을 미워하여 이미 참소로 죽이고서 조혜백趙惠伯은 또 무슨 죄를 지었기에 마찬가지로 죽였으니,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의 권세를 키워서 사대부들로 하여금 두려워서 복종하게 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때에는 덕종德宗이 즉위한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노기가 이미 사사로운 뜻으로 대신을 죽일 수 있었으니, 훗날 덕종이 국도國都를 잃고 달아나는 재앙을 여기에서 예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