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恐其分己權
하여 乘間薦吏部侍郞
가 儒厚可以鎭風俗
이라하여
上이 嘗與宰相論事에 播가 意有所不可하여 起立欲言이어늘 杞가 目之而止하고
還至
하여 杞
가 謂播曰 以足下
가 端慤少言
이라 故相引至此
호니 者
에 奈何發口欲言邪
아 播
가 自是不敢復言
하더라
20-9-가
노기盧杞는 국정國政을 쥐게 되자 덕종德宗이 반드시 다시 재상을 세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자신의 권력이 분산될까 두려워 틈을 타서 이부시랑 관파吏部侍郞 關播가 유아儒雅하고 충후하여 풍속을 진무할 수 있다고 추천하였다.
그리하여 관파를 중서시랑中書侍郞‧동평장사同平章事로 삼으니, 일이 모두 노기에게서 결정되었고 관파는 그저 옷깃만 여미고서 가부를 나타내는 법이 없었다.
덕종이 언젠가 재상들과 정사를 논할 때 관파가 생각에 불가한 점이 있어 일어나 말을 하려고 하자, 노기가 눈짓하여 이를 제지하였다.
그리고 중서성中書省으로 돌아와서는 노기가 관파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단아하고 성실하며 말수가 적기 때문에 이끌어서 이 자리까지 오게 한 것입니다. 조금 전에 어찌하여 입을 놀려 말을 하고자 하였습니까?” 관파가 이때부터 감히 다시는 말을 하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