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12-12-나(按)
臣은 按 此는 孟子가 指言仁‧義‧知‧禮‧樂之實하여 使人知所以用力之地也라
仁義之道
가 大矣而其切實處
는 止在於事親‧從兄
하니 蓋二者
는 人之
이라
天性之眞이 於焉發見하나니 欲爲仁義者는 惟致力乎此而已니 否則悠悠然‧汎汎然非可據之實地矣라
眞知斯二者하여 守之而不去則智之實이요 節文斯二者하여 適隆殺之宜則禮之實이요
於斯二者에 行之而樂하여 有從容安適之意하고 無勉强矯拂之爲則樂之實이니
蓋天下之善이 未有出於事親‧從兄之外者니 苟至於樂則方寸之間에 油然自有生意하여 敷暢條達하여 自不可已니
足之所蹈
와 手之所舞
가 亦將有不知其然而然者矣
라 然非深玩而實體之
면 其能
此味乎
잇가
原注
12-12-나(按)
[臣按] 이것은 맹자가 仁‧義‧知‧禮‧樂의 실상을 가리켜 말함으로써 사람들에게 힘쓸 데를 알게 하고자 한 것입니다.
仁義의 도는 크지만 그 절실한 곳은 단지 부모를 섬기고 형을 따르는 데 있을 뿐입니다. 이 두 가지는 사람이면 누구나 타고나는 지혜[良知]이며 타고나는 재능[良能]입니다.
타고난 참된 본성이 여기에서 발현되니, 仁義를 행하려는 사람은 오직 이 두 가지에 온 힘을 다할 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득히 멀고 범범히 넓어서 근거로 삼을 수 있는 실제의 일이 아닙니다.
이 두 가지를 참으로 알아서 지키고 버리지 않는 것이 지혜의 실상입니다. 이 두 가지를 등급과 분수에 따라 적절하게 표현하여 더하고 줄이는 마땅함에 꼭 맞게 하는 것이 禮의 실상입니다.
이 두 가지를 행하면서 즐거워하여, 느긋하여 편안한 뜻이 있고 억지로 애를 써서 자신의 생각과 상반되는 행동이 없는 것이 樂의 실상입니다.
천하의 善은 부모를 섬기고 형을 따르는 것 외에서 나온 적이 없으니, 이를 참으로 즐거워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되면 마음속에 저절로 이러한 마음이 성하게 생겨나서 사방으로 뻗어나가 절로 그만둘 수 없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발을 구르고 팔을 흔들며 춤추는 것을 또한 왜 그러는지를 알지 못하고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깊이 玩索하여 실제로 이를 體行하지 않는다면 이 맛을 알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