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9-12-나(按)
[臣按] 이 장은 전적으로 魯나라 때문에 말한 것입니다. 노나라에서는 文公이 죽은 뒤로 公子 遂가 문공의 아들 赤을 죽이고 宣公을 옹립하여
注+‘赤’은 문공의 적자이다. ‘宣公’은 문공의 서자이다. 임금이 그 정권을 잃었으니, 이때에 이르러 다섯 公을 거치게 되었습니다.
季孫宿이 국정을 전단한 뒤로 4대를 거쳐 季桓子에 이르러 陽虎에게 장악되었습니다. 녹을 주는 권한이 공실에서 떠나 정권이 대부에게 귀속되었으니 대부의 권세가 더 강성해져야 마땅했으나,
三家의 자손들이 도리어 미약해지고 부진했던 것은 어째서이겠습니까. 신하로서 임금의 권한을 참람하게 행하는 것은 이치를 거스르고 常道를 어지럽히는 일이니, 오래갈 수 있겠습니까.
다음과 같은 先儒 蘇軾의 말이 좋습니다. 소식이 말하기를, 강함은 안정에서 생기고 안정은 상하의 분수가 정해지는 데에서 생기는 법인데,
지금 제후와 대부가 모두 자신의 윗사람을 능멸하였으니 자신의 아랫사람들을 부릴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모두 오래지 않아 실권했던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아, 이 또한 후세의 신하로서 국정을 전단하는 자의 경계가 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