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臣按】 章帝는 경전을 존숭하고 스승을 섬긴 뜻이 前人에 부끄럽지 않았으며, 또 顯宗의 가혹함을 능히 경계하여 일에 있어 寬厚함을 추구하였습니다.
母后를 효성으로 받들었고 同姓 친족을 은혜로 대우하였으며 백성을 은혜롭게 길러주어 가혹한 법을 없앴습니다.
후세의 의논하는 사람들이 장제를 長者로 일컬었으니, 비록 그 천부적인 자질이 훌륭하기는 하였으나 또한 학문의 힘인 것입니다.
아쉽게도 그 당시에 장포와 같은 師臣이 비록 질박하고 정직하며 의리를 지켜 자주 간쟁하는 일이 있었으나, 장포가 배운 것은 章句之學에 지나지 않았으며 더구나 또 엄격하다는 이유로 꺼리는 대상이 되어 좌우에서 보필하는 자리에 오랫동안 있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장제의 덕과 훌륭한 업적을 보필하여 이루어준 것이 이와 같은 데서 그쳤습니다.
《後漢書》 〈章帝紀〉를 상고하건대 재위 기간은 겨우 13년이고 향년은 33세에 그쳤으니, 어찌 《書經》 〈無逸〉의 경계를 또 소홀히 한 점이 있어서가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