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11-3-나6(程)
程子가 말하였다. “顔子가 사욕을 극복하여 예에 돌아가는 조목을 묻자, 공자가 ‘예에 맞는 것이 아니면 보지 말며, 예에 맞는 것이 아니면 듣지 말며, 예에 맞는 것이 아니면 말하지 말며, 예에 맞는 것이 아니면 動하지 마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보는 것[視]‧듣는 것[聽]‧말하는 것[言]‧동하는 것[動] 이 네 가지는 몸의 작용이니, 안에서 말미암아 밖에 응하는 것이다. 밖에서 제어하는 것은 그 안을 기르기 위한 것이다.
顔淵이 이 말씀을 받들어 힘썼으니, 때문에 성인의 경지에 나아간 것이다. 聖人을 배우는 자들은 이를 가슴속에 새기고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를 계기로 잠을 지어서 스스로 경계하노라.
原注
言箴은 다음과 같다. ‘人心이 動하는 것은 말을 통해 표현된다. 말을 꺼낼 때에 경망스럽고 허탄한 말을 하지 말아야 안이 이에 고요하고 專一해지는 것이다. 하물며 이 말은 몸의 樞機인지라,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고 우호를 내기도 한다.
吉凶과 榮辱은 오직 그 입이 불러온다. 지나치게 쉽게 하면 虛誕해지고, 지나치게 많이 하면 支離해지며, 내가 말을 함부로 하면 남도 거스르는 말을 하고 나가는 말이 도리에 어그러지면 오는 말도 어그러지는 법이다. 법이 아니면 말하지 말아서, 성인의 가르침을 공경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