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身屬櫜鞬
하사 風纚露沐
하사대 然銳情經術
하사 卽王府
하여 開文學館
하고 召
하여 爲學士
하여 與議天下事
러니
旣卽位
하사 左
에 置
文館
하고 悉引內學士
하여 番宿更休
하여
聽朝之間에 則與討古今하여 道前王所以成敗하사 或日昃夜艾에 未嘗少怠하더시다
당唐 태종太宗은 몸소 전장戰場을 누비며 풍찬노숙風餐露宿하였으나, 경학經學에 전심專心하여 왕부王府 가까운 곳에 문학관文學館을 개설하고 명유名儒 18명을 초빙하여 학사로 삼아 함께 천하의 대사大事를 의논하였다.
즉위한 뒤에는 홍문전弘文殿 왼편에 홍문관弘文館을 설치하고 학사學士들을 모두 대내大內로 불러들여 번갈아 숙직하고 쉬게 하였다.
그리하여 조정에서 정무를 보는 틈틈이 그들과 함께 고금古今의 일에 대해 토론하여 전대前代의 제왕이 성공하고 실패한 이유를 담론하느라 때로는 해가 저물거나 한밤중이 되기도 하여 조금도 게을리한 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