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8-1-나(按)
臣은 按 象欲殺舜之迹이 明甚하니 舜이 豈不知之시리오 然見其憂則憂하시고 見其喜則喜하사 略無一毫芥蔕於其中하시니
後世骨肉之間에 小有疑隙則猜防萬端하여 惟恐發之不蚤하며 除之不亟하나니 至此然後에 知聖人之心이 與天同量也니이다
世儒가 以帝堯가 在上하사 二女嬪虞하시니 象無殺舜之理라 故以孟子爲疑하나니
不知孟子가 特論大舜之心이 使其有是라도 處之가 不過如此라 豈必眞有是哉리잇고
原注
8-1-나(按)
[臣按] 象이 舜임금을 죽이고자 했던 일들이 매우 분명했으니, 순임금이 어찌 이를 몰랐겠습니까. 그러나 상이 근심하는 것을 보면 근심하고 상이 기뻐하는 것을 보면 기뻐하여 털끝만큼도 그 마음에 개의치 않았습니다.
후세에는 골육간에 조금이라도 의심으로 인해 틈이 벌어지면 갖가지로 의심하고 방비하여 상대방보다 더 빨리 움직이지 못할까 더 빨리 제거하지 못할까만을 걱정하니, 이에 이르러서야 聖人의 마음이 하늘만큼 도량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俗儒들은 堯임금께서 위에 계셔 두 딸을 순임금에게 아내로 주었으니 상이 순임금을 죽일 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맹자의 말을 의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맹자는 단지, 大舜(순임금)의 마음은 설사 상이 이러한 마음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상에게 대한 것은 이와 같은 데 지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논한 것임을 저들은 모른 것입니다. 어찌 반드시 정말로 이러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