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나(按) [臣按] 거짓으로 말하여 정직하지 않은 것을 ‘欺’라고 이르고, 정직하게 말하여 숨김이 없는 것을 ‘犯’이라고 이르니, ‘기’와 ‘범’은 정반대입니다.
그러므로 공자가 자로에게 일러줄 때 속이지 말고 면전에서 직언하게 하여 임금 섬기는 정직함을 온전히 하고 임금을 속이는 거짓을 경계하였습니다. 《禮記》에 “임금을 섬기되 면전에서 犯顔하는 것은 있고 숨김은 없어야 한다.”라고 한 것이 이와 대략 같습니다.
역주
역주1事君……無隱 :
《禮記》 〈檀弓 上〉에 보이는데, 어버이를 섬기는 경우와 대비하여 말한 부분이다. 陳澔의 《禮記集說》에 따르면, 부모와 자식 간은 은혜를 위주로 하는 데 비해 군신간은 의리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임금의 잘못을 숨긴다면 이는 임금의 위엄을 두려워하고 아첨하여 의리를 해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임금의 악을 바로잡아 기만하지 않고 犯顔諫諍하는 것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