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가 공자가 말하였다. “처음에는 내가 다른 사람에 대해서 그의 말을 듣고 그의 행실을 믿었는데, 지금은 내가 다른 사람에 대해서 그의 말을 듣고 그의 행실을 살펴본다. 재여宰予의 일에서 이 잘못을 고치게 되었노라.”
역주
역주115-5-가 :
《논어》 〈公冶長〉 제9장에 보인다. 공자의 제자 宰予는 말은 잘하지만 실천은 부족했는데, 공자는 그가 낮잠을 잔 일에 대해 “썩은 나무는 조각을 할 수 없고 썩은 흙으로는 담에 흙손질할 수 없다.[朽木不可雕也 糞土之牆不可杇也]”라고 꾸짖고, 이 말을 하였다. 다만 胡寅은 해당 인용문의 ‘子曰’이 衍文이거나 같은 때 한 말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論語集註 公冶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