武王
이 踐阼三日
注+阼者, 君之階, 故人君卽位. 謂之踐阼.에 召
而問焉
注+卽太公望.曰
王欲聞之
어시든 則齋矣
하소서 齋三日
에 王
이 하시고 師尙父
가 亦端冕
하여 奉書而入
이러니
王이 東面而立이어시늘 師尙父가 西面하여 道書之言曰
枉者
는 滅廢
하고 敬者
는 萬世
라하니이다 王
이 聞書之言
하시고 惕若恐
而爲
書
하사 於席之四端
에 爲銘焉
하시고
於几와 於鑑과 於盥槃과 於楹과 於杖과 於帶와 於履屨와 於觴‧豆와 於戶‧牖와 於劒‧弓‧矛에 爲銘焉하시다
《
대대례기大戴禮記》 〈
무왕천조武王踐阼〉
注+‘천조踐阼’는 《대대례기大戴禮記》의 편명이다.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
무왕武王이 즉위한 지 사흘이 되었을 때
注+‘조阼’는 임금이 다니는 계단이다. 그러므로 임금이 즉위하는 것을 ‘천조踐阼’라고 한다.사상보師尙父를 불러 다음과 같이 물었다
注+‘사상보師尙父’는 바로 태공망太公望이다..
‘황제黃帝와 전욱顓頊의 도道가 아직도 남아 있는가?’ 사상보가 대답하였다.
왕께서 그 도道를 듣고자 하신다면 재계를 하소서.’ 재계한 지 사흘이 되었을 때 무왕이 단면端冕 차림을 하시고 사상보도 단면端冕 차림을 하고서 단서丹書를 받들어 들어갔다.
무왕이 동향하고 서자, 사상보가 서향하고서 단서丹書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공경이 태만을 이기는 경우에는 길하고 태만이 공경을 이기는 경우에는 멸망하며, 의리가 욕심을 이기는 경우에는 순조롭고 욕심이 의리를 이기는 경우에는 흉하다.
모든 일에 있어 강하지 않으면 굽히게 되고 공경하지 않으면 바르지 않게 된다.
굽히는 경우에는 멸망하고 공경하는 경우에는 만대萬代를 간다.’무왕이 단서의 말을 듣고는 조심하는 마음으로 두려워하면서 경계하는 글을 지어서 자리의 네 귀퉁이에 새겨 넣고,
안석[几], 거울[鑑], 세숫대야[盥槃], 기둥[楹], 지팡이[杖], 띠[帶], 신발[履屨], 술잔[觴]과 안주그릇[豆], 방문[戶]과 창문[牖], 검[劍]과 활[弓]과 창[矛]에도 새겨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