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11-3-나5(朱)
또 말하였다. “顔淵이 孔夫子의 말씀을 듣고서는 天理와 人欲의 구분에 대해 이미 뚜렷하게 분간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더 이상 의문을 가지지 않고 곧바로 그 조목을 물은 것이다.
‘非禮’란 자신의 욕망이다. ‘勿’은 ‘하지 말라’는 말이니, 이것은 人心이 주장이 되어 사욕을 이겨내고 예에 돌아가는 기틀이다.
사욕이 극복되면 행동과 몸가짐이 예에 맞지 않는 것이 없게 되어 일상생활 가운데에서 天理의 流行이 아닌 것이 없을 것이다. ‘事’는 ‘事事(일에 종사하다)’의 ‘事’와 같다.
‘請事斯語(이 말씀을 받들어 힘쓰겠습니다.)’는 顔子가 그 이치를 묵묵히 알고 또 자신의 힘이 사욕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았다. 그러므로 곧바로 자신의 임무로 삼고 의혹하지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