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8-5-나(按)
[臣按] 先儒 呂祖謙은 말하기를, “저 길의 갈대가 지금 한창 움트고 형체를 이루어가서 그 잎이 부드럽고 매끄러운데, 소와 양에게 이것을 밟게 할 수 있겠는가.
친밀한 형제를 소원하게 하여 친근히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 충후한 뜻이 가득히 언어 밖으로 드러난다.
毛氏가 ‘戚戚’을 ‘안으로 서로 친근하다’라는 뜻으로 생각했으니, 오직 깊이 체득한 자만이 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신은 여조겸의 설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임금이 이 장의 뜻을 깊이 알 수 있다면 비록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라 할지라도 선뜻 가볍게 꺾을 수 없을 것이니, 더구나 골육지친에게 함부로 도끼를 쓸 수 있겠습니까.
이 시의 2장 이하는 모두 형제들에게 잔치를 베풀고 즐거워하는 일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이 마음을 근본으로 한 뒤에야 잔치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헛된 형식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신은 모르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