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臣按】 武帝는 道에 대해 단지 듣기만 하고 존숭하지 않았으며 알기만 하고 행하지 않았으니, 이것이 병폐를 받아들인 근본 원인입니다.
‘高明’은 智識이라는 관점에서 말한 것이고, ‘光大’는 事業이라는 관점에서 말한 것입니다.
옛 聖王들은 들은 것이 있으면 반드시 존숭하였기에 듣기만 하고 만 것이 아니었으며, 아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행하였기에 알기만 하고 만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 지식을 확충하면 지식이 높고 밝아졌던 것이며, 사업에 드러내면 사업이 넓고 크게 되었던 것이니, 이는 道를 추구하는 성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무제가 능히 동중서의 말을 따라 안으로 성심을 가지고 이를 지극히 실천하여 단지 道를 듣는다는 명분을 위해서가 아니라 반드시 도를 실천하는 실제가 있기를 원했다면, 그 도달했을 경지를 어찌 한정지을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