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19-10-나(안按)
[신안臣按] 이임보李林甫가 재상이 된 것은 무혜비武惠妃의 조력에 힘입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앞서 세 황자를 죽이고 뒤에 충왕忠王을 거꾸러뜨리려 한 것은 모두 수왕壽王의 입지를 위해서였는데 다행히 명황明皇의 뜻이 굳게 정해져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임보는 세 차례 큰 옥사를 일으켜 태자를 기필코 흔들어 거꾸러뜨린 뒤에야 그만두고자 하였습니다. 또 이는 숙종肅宗의 즉위가 현종의 뜻에서 나왔기 때문에 이미 가로채서 공으로 삼을 수 없었고
수왕이 즉위하면 자신이 무혜비와 안팎에서 협력하여 부귀를 오랫동안 보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임보의 흉계가 이와 같았지만 다행히 숙종이 지적할 만한 잘못이 없어서 동궁의 지위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훗날 당唐나라를 중흥시켜 마침내 당나라의 국운이 보존된 것이 이에 도움을 입게 되었으니, 아마도 하늘의 뜻이 당나라를 도와서 이임보의 흉계가 유독 이 일에 있어서만큼은 행해지지 않도록 하였던 듯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당나라는 위태로웠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