禮記
에 孔子
가 侍坐於哀公
이러시니 哀公
이 曰 敢問人道
는 爲大
잇고
對曰 古之爲政
은 愛人
이 爲大
하고 所以治愛人
은 禮爲大
하고 所以治禮
는 敬爲大
하니 敬之至矣
에 大昏
이 爲大
注+, 國君昏禮.하니이다
大昏
이 旣至
라 冕而親迎
은 親之也
니 親之也者
는 親之也
라 是故
로 君子
는 興敬爲親
하나니 하면 是遺親
라
孔子
가 愀然作色而對曰 合二姓之好
하여 以繼
之後
하여 以
하나니 君
은 何謂已重乎
天地不合
하면 萬物
이 不生
하나니 大昏
은 萬世之嗣也
니 君
은 何謂已重
夫昏禮
는 萬世之始也
니 取於異姓
은 所以附遠厚別也
니이다
사물의 원리를 깊이 연구하여 知性의 힘을 극대화하는 핵심적인 방법들(1)
天理와 人倫에 임하는 올바른 처신[부부간의 분별]
《예기》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孔子가 哀公을 모시고 앉아 있었는데 애공이 말하였다. ‘감히 묻겠습니다. 사람의 도리 가운데 무엇이 큽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옛날의 爲政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컸고, 사람 사랑하기를 배우는 데에는 禮가 컸으며, 예를 배우는 데에는 공경이 컸으니, 공경의 지극함에 있어서는 大昏(大婚)이 큽니다.
注+‘大昏’은 國君의 혼례이다.
대혼이 지극히 크기 때문에 冕服 차림으로 親迎을 하는 것은 배우자를 친하게 여기는 것이니, 배우자를 친하게 여기는 이유는 배우자가 나를 친애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군자는 공경을 일으켜 친애하는 것이니, 공경이 아니면 친애하는 도리를 버리는 것입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친하지 않고 공경하지 않으면 바르지 않는 법이니, 사랑과 공경은 아마도 정치의 근본일 것입니다.’ 애공이 말하였다. ‘면복 차림으로 친영을 하는 것은 너무 과하지 않습니까?’
공자가 낯빛을 바꾸고 대답하였다. ‘서로 다른 두 姓의 우호를 결합함으로써 先聖의 뒤를 계승하여 天地‧宗廟‧社稷의 주인이 되는 것이니, 임금께서는 어찌 너무 과하다 하십니까?
천지가 합하지 않으면 만물이 태어나지 않는 법이니, 대혼은 만대를 계승해나가는 것입니다. 임금께서는 어찌 너무 과하다 하십니까?’”
천지가 합한 뒤에야 만물이 일어나게 되는 법이다. 혼례는 만대를 이어가는 시발점이니, 다른 姓에게서 배우자를 얻는 것은 소원했던 사람을 가까운 사이로 만드는 것이며 부부간 분별의 의리를 두텁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