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臣按】 이 장 또한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을 미루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 다른 사람도 그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천자가 만방 제후국의 환심을 얻는 것이고 제후와 대부 또한 각각 그 臣民의 환심을 얻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기뻐하면 부모의 마음 또한 이 때문에 기뻐하여 살아계실 때 봉양하면 부모가 편안히 여기고 돌아가셔서 제사하면 귀신이 흠향을 하는 것이니, 저승과 이승이 다른 이치가 없습니다.
그 효과가 천하가 화평하고 재해와 화란이 일어나지 않는 데에까지 이르게 되니, 사람들이 화합하면 천지의 조화 역시 응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을 미루어서 다른 사람에게까지 미치고, 마지막에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복을 누려서 부모에게까지 미치니, 이것이 이른바 “효로 천하를 다스림이 이와 같다.”라는 것입니다.
후세의 임금이 백성들을 포학하게 대하여 원한을 맺고 화를 빚어서 그 부모를 위태롭게 하는 데에까지 이르고 宗廟까지 위태롭게 하니, 그런 뒤에야 聖人의 말씀이 참으로 百代의 귀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