間者數年不登하고 又有水旱疾疫之災하니 朕甚憂之하노니 意朕之政有所失而行有過與아
何以致此오 夫度田非益寡요 計民未加益이로되 而食之甚不足者는 無乃百姓之從事於末하야 以害農者蕃하며 爲酒醪以靡穀者多하며 六畜之食焉者衆與아
其與丞相列侯吏二千石博士議之하야 有可以佐百姓者어든 率意遠思하야 無有所隱하라
7-1-21 후원년後元年(B.C. 163) 겨울 10월에 어사御史에게 다음과 같이 조서를 내렸다.
“지난 몇 년 동안 흉년이 들고 또 수재水災와 한재旱災와 전염병의 재앙이 있었으니 짐이 매우 근심하노라. 생각건대 짐의 정치에 잘못이 있고 행실에 허물이 있어서인가.
어찌하여 이런 재앙을 초래하였는가. 농지를 헤아려보면 더 줄어들지 않았고 백성을 헤아려보면 더 늘어나지 않았는데 식량이 심히 부족한 것은 백성들이 상업商業 등 말단의 일에 종사하여 농사를 해치는 것이 많고, 술을 빚느라 곡식을 소비한 것이 많으며, 곡식을 먹는 가축이 많아서가 아니겠는가.
승상丞相과 열후列侯와 이천석二千石의 관리와 박사博士들은 의논하여 백성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이 있거든 마음을 다해 멀리 생각해서 숨김없이 아뢰도록 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