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御奉天門하야 視朝罷에 召六科給事中諭曰 朕日臨百官하야 可否庶務할새 或有失中者니 爾等宜直言無隱하라
又顧翰林學士解縉等曰 敢爲之臣은 易求어니와 敢言之臣은 難得이니 敢爲者는 彊於己하고 敢言者는 彊於君이니 所以王魏之風을 世不多見이라
若使進言者로 無所畏하고 聽言者로 無所忤면 天下何患不治리오 朕與爾等皆勉之니라
태종이 봉천문奉天門에 임어하여 조회를 파하고 육과급사중六科給事中을 불러서 유시하기를, “짐이 날마다 백관을 만나 서무庶務의 가부를 결정할 때 간혹 중도를 잃는 일이 있을 것이니, 그대들은 숨김없이 정직하게 말해야 할 것이다.” 하였다.
또 한림학사
해진解縉 등을 돌아보고 이르기를, “과감하게 행하는 신하는 구하기 쉽지만 과감하게 말하는 신하는 얻기 어려우니, 과감하게 행하는 자는 자신에게 강하고 과감하게 말하는 자는 임금에게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를 세상에서 많이 볼 수 없는 것이다.
만약 진언進言하는 자로 하여금 두려워하는 바가 없게 하고, 말을 듣는 자로 하여금 거스르는 바가 없게 한다면 천하에 어찌 다스려지지 않는 것을 근심하겠는가. 짐과 그대들이 모두 힘써야 할 것이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