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魏始基代朔하야 廓平南夏나 闢土經世에 咸以威武爲業하고 文敎之事는 所未遑也라
孝文纂承洪緖하야 蚤著叡聖之風하니 時以文明攝事하고 優游恭己하야 玄覽獨得호되 著自不言이러니
及躬摠大政에 一日萬機라 十許年間에 曾不暇給이어늘 殊途同歸하고 百慮一致하니 夫生靈所難行과 人倫之高迹을 雖尊居黃屋이나 盡蹈之矣로다
若乃欽明稽古하고 協御天人하야 帝王制作과 朝野軌度를 斟酌用舍煥乎其有文章하니 海內黔黎咸受耳目之賜라
加以雄才大略으로 愛奇好士하고 視民如傷하며 役己利物은 亦無得而稱之니 其經緯天地가 豈虛諡也리오
15-1-24 사신史臣이 다음과 같이 논평하였다.
“위魏나라는 대삭代朔에서 기업基業을 시작하여 남쪽 중원 땅을 깨끗이 평정하였다. 그러나 영토를 개척하고 세상을 경영함에 모두 위무威武를 공업功業으로 삼았고, 문교文敎의 사업事業은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효문제孝文帝는 큰
서업緖業을 계승하여 일찍부터 총명하고 성스러운 풍모를 드러내었으니, 당시
로 하여금
섭정攝政하게 하고 자신은 여유롭고 공손하게 처신하며 현묘한 이치를 탐구하여 홀로 터득하되, 마음속에 쌓아두고 스스로 말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직접 대정大政을 총괄할 때가 되자 하루에 만기萬機를 살펴서 10여 년간 여유롭게 지낸 적이 없었는데, 길은 달라도 귀결처歸結處는 같고 모든 생각은 하나로 모이는 것이니, 대저 백성들이 행하기 어려운 일과 인륜人倫의 높은 자취를 비록 존귀한 천자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모두 다 실천하였다.
예컨대 공경하고 밝게 옛일을 상고하고 하늘과 사람을 조화롭게 다스려서 제왕帝王의 예악禮樂과 제도制度 및 조야朝野의 법도法度를 짐작斟酌하여 취사한 것이 그 문장文章에 찬란하게 빛났으니, 천하의 백성들이 모두 그 문장文章을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은혜를 받았다.
게다가
웅재雄才와
대략大略으로 뛰어난 선비를 사랑하고 백성을 다친 사람을 보듯이 가엾게 여겼으며 자신을 수고롭게 하여 남을 이롭게 한 것은 또한 칭송할 길이 없으니,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