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宗皇帝諱는 炅이요 初名은 匡乂러니 改賜光義하고 卽位之二年에 改今諱하니 宣祖第三子也라
帝幼不群하야 與他兒戱에 皆畏服이러니 及長에 隆準龍顔하야 望之에 知爲大人儼如也러라
性嗜學하야 宣祖總兵淮南하야 破州縣에 財物悉不取하고 第求古書遺帝하야 恒飭勵之하니 帝由是工文業하고 多藝能이라
태종황제의 휘는
경炅이고, 처음 이름은
광예匡乂인데, 〈
태조太祖가〉
광의光義로 고쳐서 하사하였고, 〈태종이〉 즉위하고 나서 2년째에 지금의 휘로 고쳤으니,
의 셋째 아들이다.
태종은 어려서부터 비범하여 다른 아이들과 놀 때에 모두들 두려워 복종하였는데, 장성하여서는 코가 높고 미골尾骨이 둥그렇게 솟아 있어 멀리서 바라보아도 엄숙한 대인大人임을 알 수 있었다.
천성이 학문을 좋아하였으므로 선조宣祖가 회남淮南에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주현州縣을 격파할 때에 재물은 모두 취하지 않고 단지 고서古書만을 구하여 태종에게 주면서 항상 격려하니, 태종이 이로 인하여 문학을 잘하고 예능藝能이 많았다.
개보開寶 9년(976) 겨울 10월에 즉위하고 천하에
대사大赦를 내렸다.
송태종宋太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