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九月에 賜臨濠造作軍士衣米하고 上諭中書省臣曰
憂人者는 常體其心이요 愛人者는 每惜其力이라 朕嘗親軍旅하야 備知其疾苦호니 凡有興造에 未免資軍民之力하니 土木之工이 亦甚難集이니라
朕每進一膳에 卽思天下軍民之饑하고 服一衣에 卽思天下軍民之寒호니 今臨濠營造之士를 宜各給米五石衣一襲하야 庶不至饑寒也하라
가을 9월에 임호부臨濠府의 토목공사를 하는 군사들에게 옷과 쌀을 하사하고 태조가 중서성中書省의 신하들에게 유시하였다.
“남을 근심하는 사람은 항상 그 마음을 살피고,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늘 그 힘을 아낀다. 짐이 일찍이 직접 군대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고충을 모두 알고 있다. 무릇 공사工事를 일으킬 때에 군사와 백성들의 힘에 의지하는 것을 면치 못하니, 토목공사 또한 매우 이루기 어렵다.
짐이 매번 한 가지 반찬을 먹을 때마다 천하의 군사와 백성들이 주리는 것을 생각하고, 옷 한 벌을 입을 때마다 천하의 군사와 백성들이 추위에 떠는 것을 생각한다. 지금 임호부에서 토목공사를 하는 군사들에게 각각 쌀 5석石과 옷 한 벌을 지급하여 굶주리고 추위에 떠는 데에 이르지 않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