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月에 命右軍都督同知韓觀하야 佩征南將軍印하야 充摠兵官하야 鎭守廣西할새 諭之曰
廣西는 蠻民이라 易叛難服하니 殺之愈多而愈不治일새 太祖高皇帝灼見其情이라 故以德撫之하사 至必不得已而後用兵하시니 所以蠻民悅服하야 邊境晏然이라
今朕嗣位하야 謹遵成憲하니 卿往鎭之에 宜務德爲本이요 毋專事殺戮하야 庶副朕法祖柔遠之意하라
9월에
우군도독동지右軍都督同知 에게 명하여
정남장군征南將軍의
인印을 차고
총병감摠兵官이 되어
광서廣西를
진수鎭守하게 할 때 유시하였다.
“광서의 백성은 만민蠻民이라서 배반은 쉽게 하고 복종시키기는 어려우니 많이 죽일수록 더욱 다스리기 어렵다. 태조 고황제께서 그 실정을 분명히 아셨기 때문에 덕德으로 무마하여 반드시 부득이한 상황에 이른 뒤에야 군대를 사용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만민들이 기쁘게 복종하여 변경이 편안하였다.
지금 짐이 제위를 계승하여 선왕이 만들어 놓은 법을 삼가 따르고 있으니, 경이 가서 진무할 때에 덕에 힘쓰는 것을 근본으로 삼고, 죽이는 것만을 일삼지 말아야 짐이 선조를 본받고 먼 지방의 사람들을 회유하는 뜻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