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又謂宰臣曰 朕觀唐史컨대 惟魏徵善諫하야 所言皆國家大事하니 甚得諫臣之體라 近時臺諫은 惟指摘一二細碎事하야 姑以塞責하고 未嘗有及國家大利害者하니 豈知而不言歟아 無乃亦無知也아하니 宰臣無以對하더라
또 재신宰臣들에게 이르기를, “짐이 당唐나라 역사를 살펴보건대 오직 위징魏徵만이 직간直諫을 잘하여 말한 바가 모두 국가의 대사大事에 관한 것이었으니, 간언하는 신하의 체모體貌를 매우 잘 갖추었다. 그런데 근래의 대간臺諫은 오직 1, 2건의 사소한 일을 지적하여 고식적으로 색책塞責할 뿐 일찍이 국가의 큰 이해에 관한 일은 언급한 적이 없으니, 어찌 알고서도 말하지 않는 것이겠는가? 또한 알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하니, 재신들 가운데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