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主聰明慕學하며 雅重文儒하고 躬勤政事하야 孜孜無怠하고
加以在位日久하야 惟簡靖爲心하니 于時에 政平訟理하야 朝野悅睦이러라
又性存儉約하야 不好奢侈하니 車府令이 嘗以輦篷故하야 請改易之하고 又輦席舊以烏皮緣故하야 欲代以紫皮한대 宋主以竹篷未至於壞하고 紫色貴라하야 竝不聽改하니 其率素如此云이러라
14-1-18 송주宋主는 총명聰明하고 학문을 좋아하였으며 평소 문사文士와 유생儒生을 중시하고 몸소 정사政事에 부지런하여 힘써서 게을리하지 않았다.
게다가 재위在位한 날이 오래되었기 때문에 오직 간약簡約하고 청정淸靜함으로 마음을 삼았으니, 당시에 정치와 송사訟事가 공평하게 잘 다스려져서 조야朝野가 기뻐하고 화목하였다.
또 타고난 성품이 검약하여 사치를 좋아하지 않았으니,
이 일찍이
연려輦輿의 덮개가 오래되어 바꾸기를 청하고 또
오피烏皮로 가선을 두른
연려輦輿의 자리가 오래되어
자피紫皮로 바꾸려 하였는데,
송주宋主는 대나무 덮개가 아직 해지지 않았고
자색紫色은 귀한 색이라고 하면서 둘 다 바꾸지 못하게 하였으니, 그 검소한 성품이 이와 같았다.
재위在位 기간이 30년이었고 향년이 47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