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六年秋에 蘇轍對策하야 語近切直하니 諫官司馬光이 考其策하야 入第三等이라 翰林學士范鎭難之하야 欲降其等하니 蔡襄曰 吾三司使이니 司會之言을 吾媿之而不敢怨호라
惟胡宿以爲策이 不對所問하고 引唐穆宗하야 以況盛世하니 非所宜言이라 力請黜之하니 光言是於三人中에 獨有愛君憂國之心하니 不可不收라
執政亦以爲當黜이라하니 帝不許曰 求直言而以直棄之면 天下其謂我何리오 乃收入第四等하다
가우嘉祐 6년(1061) 가을에
이
대책문對策文을 제출하였는데, 그 말이 간절하고 솔직한 데 가까우니
간관諫官 이 그
책문策文을 뽑아서 제3등에 넣었다.
한림학사翰林學士 이 이의를 제기하여 그 등급을 낮추려고 하니
채양蔡襄이 말하기를, “우리는
이니
의 말을 내가 부끄럽게 여기지만 감히 원망하지는 않는다.” 하였다.
오직
만은 말하기를, “
책문策文이 질문한 것에 대답하지 않고
당唐 목종穆宗을 인용하여
성세盛世에 견주었으니 해야 할 말이 아니다.” 하고 그 답안을 내치기를 강력하게 청하니, 사마광이 말하기를, “이 사람이 세 사람 중에 홀로 임금을 사랑하고 나라를 근심하는 마음이 있으니 거두지 않아서는 안 된다.” 하였다.
집정執政 또한 내쳐야 한다고 하니 인종이 허락하지 않으면서 이르기를, “직언直言을 구하고서 직언했다는 이유로 버린다면 천하 사람들이 나를 두고 뭐라고 하겠는가.” 하고 마침내 거두어 제4등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