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八年이라 金主謂宰臣曰 朕治天下호되 方與卿等共之하나니 事有不可어든 各當面陳하야 以輔朕之不逮하고 愼毋阿順取容이라
卿等致位公相하니 正行道揚名之時라 苟或偸安自便이면 雖爲今日之幸이나 後世以爲何如리오
대정大定 8년(1168)에 세종이 재신宰臣들에게 이르기를, “짐은 천하를 다스리되 바야흐로 경들과 정사政事를 함께하려 하니, 옳지 못한 일이 있으면 각각 직접 진달陳達하여 짐이 미치지 못하는 점을 보완해야 할 것이고, 삼가 아첨하고 순종하여 용납되기만을 구해서는 안 될 것이다.
경들은 공경公卿 재상宰相의 지위에 이르렀으니, 실로 정도正道를 행하여 이름을 드날릴 때이다. 가령 혹 편안함을 도모하여 스스로 편안히 지낼 계책을 세운다면 비록 오늘날의 요행이야 되겠지만 후세의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