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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2)

역대군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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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
○皇第三女永慶公主嘗衣貼繡鋪翠襦入宮中하니 帝見之하고 謂主曰 汝當以此與我하고 自今勿復爲此飾하라
主笑曰 此所用翠羽幾何 帝曰 不然하다 主家服此 宮闈戚里必相效하리니 京城翠羽價高하고 小民逐利하야 展轉販易하야 傷生寖廣 實汝之由 汝生長富貴하야 當念惜福이니 豈可造此惡業之端이리오 主慙謝하더라
主因侍坐하야 與皇后同言曰 官家作天子日久하시니 豈不能用黃金裝肩輿하야 乘以出入이리오
帝笑曰 我以四海之富 宮殿悉以金銀爲飾이라도 力亦可辦이로되 但念我爲天下守財耳 豈可妄用이리오 古稱以一人治天下 不以天下奉一人이라하니 苟以自奉養爲意 使天下之人으로 何仰哉리오


20-1-20
태조의 셋째 딸 영경공주永慶公主가 일찍이 수를 놓고 물총새 깃털로 장식한 저고리를 입고 궁중에 들어오자 태조가 보고서 공주에게 이르기를, “너는 이것을 나에게 주고 이제부터 다시는 이런 장식을 하지 마라.” 하였다.
공주가 웃으면서 “여기에 쓴 물총새의 깃털이 몇 개나 되겠습니까?” 하니, 태조가 이르기를, “그렇지 않다. 공주의 집에서 이것을 착용하면 후궁과 외척들이 반드시 따라 할 것이니, 그렇게 되면 도성의 물총새 깃털 값이 오르게 되고, 소민小民들이 이익을 좇아 앞다투어 이 새를 잡아서 팔게 되어 생명을 해치는 일이 점점 확대되는 것이 실로 너로 말미암게 된다. 네가 부귀한 집에서 나고 자랐으므로 의당 을 아낄 것을 생각해야지 어찌 이런 악업惡業의 단서를 만든단 말이냐.” 하였다. 공주가 부끄러워하며 사죄하였다.
계주의취戒主衣翠계주의취戒主衣翠
공주가 이로 인하여 모시고 앉아서 황후皇后와 함께 말하기를, “관가官家에서 천자天子가 된 지 오래되었으니, 어찌 황금으로 견여肩輿를 장식하여 타고 출입하지 않으십니까?” 하니,
태조가 웃으면서 이르기를, “내가 사해四海를 사용하여 궁전을 모두 금과 은으로 장식하는 것도 재력상 충분히 할 수 있다. 다만 생각건대 나는 천하를 위해서 재물을 지키는 사람이니 어찌 함부로 쓸 수 있겠느냐. 옛사람이 말하기를, ‘한 사람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이지 천하로 한 사람을 봉양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만약 자신을 봉양하는 데에 뜻을 둔다면 천하 사람으로 하여금 무엇을 우러러보게 하겠느냐.” 하였다.



역대군감(2)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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