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以盛暑로 賜書在京諸王曰 吾與諸弟로 皆先帝子라 往者에 各在一方하야 有一歲得一見하고 數歲得一見者하니 手足之情이 不能自已라
今吾承繼大統하야 諸弟早暮來聚하니 豈不甚愜于心이리오 顧炎暑方盛하야 擧動煩勞하니 可三日一朝하야 用稱友于之意하라
태종이 무더운 여름에 도성에 있는 왕王들에게 책을 하사하고 이르기를, “나와 여러 아우들은 모두 선제先帝의 아들들이다. 지난날 각자 한 방면에 있어서 한 해에 한 번 보는 사람도 있고 몇 해 만에 한 번 보는 사람도 있었으니, 형제의 정을 절로 억제할 수 없었다.
지금 내가
대통大統을 계승하여 여러 아우들이 아침저녁으로 와서 모이니 마음에 어찌 매우 기쁘지 않겠는가. 그러나 무더운 여름이 한창 성하여 움직이기가 힘드니 3일에 한 번 모여서
의 뜻에 걸맞게 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