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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3)

역대군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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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47
○二月 上奉皇太后遊西苑이라 蓋上尊事皇太后하야 極其孝敬하니 每旦暮 詣西宮朝謁호대 愉色奉承하야 惟恐弗及이라
皇太后慈仁隆至하야 每見上則忻然하야 從容詢及政事及所平决한대 上敷陳明達이면 皇太后喜動顔色이라 凡軍國大政 必禀命而行이라
四方貢獻 雖瓜果之物이라도 必先以奉皇太后하고 皇太后或時召 上雖有急務라도 必促駕而往이러니 至是하야 恭請皇太后遊西苑이라
皇后皇妃皆侍行하고 上親掖皇太后輿하야 登萬歲山하야 奉觴上壽하고 獻詩頌聖德하니 皇太后悅하야 酌酒賜上하고 且諭曰 今天下無事하야 吾母子得同此樂 皆天與祖宗之賜也
天下百姓 皆天與祖宗之赤子 爲人君但在保安百姓하야 使不至於飢寒이면 則吾母子斯樂可永遠矣리라하니 上拜稽首曰 謹受敎라하다
是日甚樂이라가 將晩 上及皇后皇妃送皇太后還宮하다


34-1-47
2월에 선종이 황태후皇太后(인효황후仁孝皇后 장씨張氏)를 모시고 을 유람하였다. 대개 선종은 황태후를 받들어 섬겨서 효성과 공경을 극진히 하였으니, 늘 아침저녁이면 서궁西宮에 이르러 배알하되 부드러운 안색으로 황태후의 뜻을 받들어 오직 미치지 못하는 점이 있을까 걱정하였다.
황태후는 인자함이 매우 지극하여 선종을 볼 때마다 기뻐하면서 조용히 정사政事와 공평하게 처결한 일에 대해 물었는데, 선종이 부연하여 이야기하고 명쾌하게 설명하면 황태후가 기쁜 표정을 지었으므로 무릇 군국軍國대정大政을 반드시 황태후의 을 받들어 시행하였다.
사방四方에서 진헌進獻하는 공물貢物은 비록 과일같이 조그만 물건이라도 반드시 먼저 황태후에게 바치고 황태후께서 혹 때로 부르는 일이 있으면 선종은 비록 급한 정무政務가 있더라도 반드시 멍에를 재촉하여 달려갔는데, 이때에 이르러 공경히 황태후에게 청하여 서원西苑을 유람하였던 것이다.
당시 황후皇后황비皇妃가 모두 시종하고 선종이 친히 황태후의 승여乘輿를 부축하여 에 올라 술잔을 받들어 축수를 올리고 를 올려 성덕聖德을 송축하니, 황태후가 기뻐하며 술을 따라 선종에게 주고 다시 유시하기를, “지금 천하天下에 아무 일이 없어서 우리 모자가 이렇게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늘과 조종祖宗께서 내려주신 것이다.
천하天下백성百姓은 모두 하늘과 조종의 적자赤子이니, 군주의 역할은 다만 백성을 보호하고 편안하게 해서 기한飢寒에 이르지 않게 하는 데에 있을 뿐이다. 그렇게 하면 우리 모자가 이 즐거움을 영원히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하였다. 이에 선종이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대답하기를, “삼가 가르침을 받들겠습니다.” 하였다.
이날 매우 즐겁게 지내다가 날이 저물어 갈 때 선종 및 황후와 황비가 서궁西宮으로 돌아가는 황태후를 전송하였다.


역주
역주1 西苑 : 北京 舊 皇城 西華門의 서쪽에 있는 황실 정원이다. 원래는 金나라의 離宮이었는데, 元 나라에 와서는 大內에 두었고, 明淸代에는 大內의 서쪽에 있었으므로 ‘서원’이라 칭하였다. 그 안에는 太液池, 瓊華島, 廣華殿 등 여러 勝景이 있다.
역주2 萬歲山 : 西苑의 太液池 가운데 있는 인공산인 瓊華島를 말한다.

역대군감(3)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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