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帝以零陵蔣琬으로 爲廣都長이러니 嘗因遊觀至廣都하야 見琬衆事不治하고 時又沈醉어늘 帝大怒하야 將加罪戮한대
諸葛亮請曰 蔣琬은 社稷之器요 非百里之才也라 其爲政에 以安民爲本하고 不以修飾爲先하니 願主公은 重加察之하소서
帝雅敬亮하야 乃不加罪하고 倉卒에 但免官而已러라
12-1-7 소열제가
영릉零陵의
장완蔣琬을
광도廣都으로 삼았는데, 일찍이 유람하다가
광도廣都에 이르러
장완蔣琬이 온갖 일을 다스리지 못하고 이때 또 술에 잔뜩 취해 있는 것을 보고는 소열제가 크게 노하여 장차 죄를 다스려 죽이려고 하였다.
그러자 제갈량諸葛亮이 청하기를 “장완은 사직社稷을 다스릴 기국器局이지 백리百里 정도 되는 작은 현縣을 다스릴 재목이 아닙니다. 그는 정사를 다스릴 때 백성을 안정시키는 것을 근본으로 삼고 남들이 보기 좋게 겉을 꾸미는 것은 우선으로 삼지 않았으니, 부디 주공主公께서는 다시 더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하니,
소열제는 평소 제갈량을 공경하였기에 마침내 죄를 다스리지 않고 잠시 동안 그의 관직만을 파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