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國求內附어늘 上曰 前代帝王은 好招來絶域하야 以求服遠之名하니 無益於用而縻敝百姓이라
今康國內附하면 儻有急難에 於義不得不救니 師行萬里에 豈不疲勞리오 勞百姓하야 以取虛名은 朕不爲也로라하고 遂不受하다
謂侍臣曰 治國如治病하니 病雖愈나 尤宜將護라 儻遽自放縱하야 病復作이면 則不可救矣니라
今中國幸安하고 四夷俱服하니 誠自古所希나 然朕日愼一日하야 唯懼不終이라 故欲數聞卿輩諫爭也하노라
16-1-34
이
내부內附하기를 청하자,
상上이 이르기를 “
전대前代의
제왕帝王들은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 사람들을 불러와 먼 나라를 복종시켰다는 명성 구하기를 좋아하였으니, 실용에는 유익함이 없고 백성들만 피폐하게 한 일이었다.
지금 강국이 내부한다면 혹시라도 위급한 난리가 있을 경우 의리상 구원하지 않을 수 없으니, 군대가 만 리를 행군함에 어찌 피로하지 않겠는가. 백성들을 수고롭게 하여 헛된 명성을 취하는 일은 짐朕이 하지 않겠다.” 하고, 마침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신侍臣에게 이르기를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병을 다스리는 것과 같으니, 병은 비록 나았더라도 더욱 몸을 부지扶持하고 조리調理해야 한다. 혹시라도 스스로 갑자기 몸을 함부로 굴려서 병이 재발하면 구제할 수가 없다.
지금 중국中國이 다행히 평안하고 사방의 오랑캐들이 모두 복종하였으니, 진실로 예로부터 드문 일이다. 그러나 짐朕은 날로 더욱 삼가서 오직 끝마치지 못할까 두려워하고 있다. 그러므로 경卿들이 간쟁諫諍하는 말을 자주 듣고자 하는 것이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