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通政使趙彜奏山西民言介休縣出五色石하니 可爲器用이니이다 上曰 此倖覬小人이니 不可聽이라 數年兵革灾荒으로 百姓困苦하야 未得寧息이어늘 今又可以此重困之乎아
官府求一物이면 卽百姓受一害니 況此石은 飢不可食이요 寒不可衣니 累民何爲리오 命捽出之하다
통정사通政使 조이趙彜가 아뢰기를, “산서山西의 백성이 개휴현介休縣에 오색五色의 돌이 나왔다고 하니 그릇을 만들 만합니다.” 하니, 태종이 이르기를, “이는 요행을 바라는 소인小人이니 들어줄 수 없다. 몇 년 동안 전쟁과 흉년으로 백성들이 고통을 받아 편안히 쉬지 못하는데 지금 또 이것으로 거듭 곤궁하게 할 수 있겠는가.
관부官府에서 한 가지 물건을 구하면 곧 백성들이 한 가지 피해를 입는다. 더구나 이 돌은 배고파도 먹을 수 없고 추워도 입을 수 없는데 백성에게 누를 끼치는 짓을 어찌 하겠는가.” 하고, 내쫓으라고 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