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又嘗謂侍臣曰 唐太子承乾所爲多非度로대 太宗縱而弗檢하야 遂至於廢하니 如早爲禁止런들 當不至是라 朕於聖經에 不能深解호되 至於史傳하얀 開卷輒有所益이라
每見善人不忘忠孝하야 檢身廉潔하니 皆出天性이라 至於常人은 多喜爲非하니 有天下者苟無以懲之면 何由致治리오 孔子爲政七日而誅少正卯하시니 聖人尙爾어든 況餘人乎아
또 일찍이 시종신侍從臣에게 이르기를, “당唐나라 태자 이승건李承乾은 하는 짓이 대부분 법도에 맞지 않았지만 태종太宗이 방임放任하고 단속하지 않아서 마침내 폐위되기에 이르렀으니, 만일 일찍 금지하였다면 이런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짐은 성인聖人의 경서經書에 대해서는 깊이 이해하지 못했지만 사서史書와 전기傳記에 이르러서는 책을 펼치기만 하면 문득 유익한 점이 있었다.
매번 보건대,
선善한 사람은
충효忠孝의 도리를 잊지 않아 몸을 수양함이 청렴결백하였으니, 모두
천성天性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보통 사람에 이르러서는 대부분 법도에 맞지 않는 짓을 즐겨하였으니, 천하를 소유한 군주가 진실로 징계하여 다스리지 않는다면 무슨 수로
치세治世를 이룰 수 있겠는가.
성인도 오히려 이와 같았는데 더구나 나머지 사람이야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