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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3)

역대군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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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39
○上御西角門하야 閱京官誥詞하고 顧大學士楊士奇楊榮金幼孜曰 卿三人及蹇尙書夏尙書 皆先帝親任舊臣이라 朕方倚以自輔하니 凡朕所行 卿等朝夕共見하야 有未盡善이어든 皆當盡言하라
朕見前代人主有一履帝位 輒自尊大하야 惡聞直言이라 左右之人
雖素所親信이나 亦畏威順旨하야 緘默取容이어나 或賢良之臣 不肯默默하야 言之一再 而不見聽하야 亦退而絶口하야 以圖自全하니 君臣之間 各謂永享富貴 然未久皆致禍敗
朕與卿等 皆深以爲戒하고 君臣一體하야 務始終同心이라야 庶幾可以共圖利安이라하시고
遂取五人誥詞하고 上親御宸翰하야 增二語云 勿謂崇高而難入하고 勿以有所從違而或怠하라하고 曰 此朕實心이니 卿等勉之하라하다
士奇等稽首曰 此陛下盛德이니 臣等豈敢不勉이리오하니 上悅하다


33-1-39
인종이 서각문西角門에 행차하여 경관京官들의 고사誥詞를 살펴보고, 대학사大學士 양사기楊士奇양영楊榮김유자金幼孜를 돌아보며 이르기를, “경들 3는 모두 선제先帝께서 친히 임용한 구신舊臣들이다. 짐은 바야흐로 이에 따라 경들에게 짐을 돕게 하노니, 무릇 짐이 행하는 바를 경들은 아침저녁으로 함께 보아서 진선盡善하지 못한 점이 있거든 모두 기탄없이 다 말해야 할 것이다.
짐이 보건대, 전대의 군주 가운데는 한 번 제위帝位에 오르고 나면 문득 스스로 존대尊大하다 여겨서 직언直言을 듣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비록 평소 가까이하고 믿는 좌우左右의 신하들이라도 또한 두려워하며 군주의 뜻에 따라서 입을 다물고 비위를 맞추기도 하였으며, 혹 어진 신하들이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한두 번 말을 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또한 물러나 입을 닫고 스스로 안위를 도모하기도 하였으니, 군신君臣의 사이에 각각 영원히 부귀富貴를 누린다고 하였지만 오래지 않아 모두 화란과 패망을 초래하고 말았다.
짐과 경들은 모두 이를 깊이 경계로 삼고 임금과 신하가 한 몸이 되어서 시종 같은 마음이 되기에 힘써야 거의 국가의 안위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하였다.
마침내 다섯 사람의 고사誥詞를 취합하고 인종이 친히 붓을 들어 두 마디 말을 보태기를, “지위가 높아서 간언諫言이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 이르지 말고, 따르거나 따르지 않는 바가 있다고 하여 혹 태만히 하지 말라.” 하고, 이르기를, “이것은 짐의 실심實心이니, 경등은 권면하도록 하라.” 하였다.
양사기 등이 머리를 조아리며 “이것은 폐하陛下성덕盛德이니, 신들이 어찌 감히 권면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니, 인종이 기뻐하였다.


역주
역주1 蹇尙書 : 吏部尙書 蹇義를 말한다.
역주2 夏尙書 : 戶部尙書 夏原吉을 말한다.

역대군감(3)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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