用人之道는 當知奸良이니 人之奸良이 固爲難識이라 惟授之以職하며 試之以事면 則情僞自見이니라 若知其良而不能用하고 知其奸而不能去면 則誤國이 自此始矣라
歷代多因姑息하야 以致奸人侮惑하니 當未知之初에 一槪委用이나 旣識其奸이면 退亦何難이리오 書曰 任賢勿貳하고 去邪勿疑라하니 爾等其愼之하라
11월에 태조가 황태자와 제왕諸王들에게 유시하였다.
“사람을 쓰는 도리는 간사한 자와 어진 이를 알아야 하니, 사람의 간사함과 어짊은 참으로 알기 어렵다. 직책을 주고 일로 시험하면 진위眞僞가 절로 드러나게 된다. 만약 어질다는 것을 알고서도 등용하지 못하고, 간사하다는 것을 알고서도 제거하지 못하면 나라를 그르치는 것이 이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역대의 제왕이 대부분 고식적으로 처리함으로 인하여 간사한 자에게 속고 현혹되었다. 처음 알지 못할 때에는 똑같이 임용했더라도 그가 간사한 자라는 것을 알았다면 물리치는 데에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
서경書經≫에 이르기를,
라고 하였으니, 너희들은 신중하도록 하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