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閏月에 世宗與將相食於萬歲殿이러니 因言 兩日大寒이어늘 朕於宮中食珍膳하니 深愧無功於民而坐享天祿이라
旣不能躬耕而食하니 惟當親冒矢石爲民除害하야 差可自安耳이라하더라
윤월閏月에 세종이 장상將相들과 만세전萬歲殿에서 음식을 먹다가 이르기를, “이틀 동안 몹시 추웠는데 짐은 궁중에서 좋은 음식을 먹고 있으니 백성들에게 공은 없으면서 가만히 앉아서 하늘의 복록을 누리는 것이 매우 부끄럽다.
이미 몸소 농사지어 먹을 수 없으니 오직 친히 시석矢石을 무릅쓰고 백성을 위해서 해가 되는 것을 제거해야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하겠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