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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君鑑(1)

역대군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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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年春正月 帝遣大司馬吳漢하야 率王梁等九將軍하야 擊檀鄕賊於鄴東하야 大破降之하고 悉封功臣하야 爲列侯하니 大國 四縣이요 餘各有差하다
下詔曰 人情得足이면 苦於放縱하야 快須臾之欲하야 忘愼罰之義 諸將業遠功大하니 誠欲傳於無窮이라 宜如臨深淵하고 如履薄氷하야 戰戰慄慄하야 日愼一日이라
其顯效未酬어나 名籍未立者 大鴻臚趣上하라 朕將差而錄之호리라하니
博士丁恭議曰 古帝王封諸侯 不過百里 故利以建侯하야 取法於雷하니 彊幹弱枝 所以爲治也 今封諸侯四縣 不合古制니이다
帝曰 古之亡國 皆以無道 未嘗聞功臣地多而滅亡者라하고 乃遣謁者하야 卽授印綬
策曰 在上不驕 高而不危하고 制節謹度 滿而不溢이니 敬之戒之하고 傳之子孫하야 長爲漢藩하라


10-1-6 건무建武 2년(26) 봄 정월에 광무제가 대사마大司馬 오한吳漢을 파견하여 왕량王梁 등 9명의 장군을 거느리고 업성鄴城 동쪽에서 단향檀鄕적도賊徒를 공격하게 해서 크게 무찔러 항복을 받고 모두 공신功臣으로 하여 열후列侯로 삼았으니, 대국大國은 4개 이었고 나머지는 각각 차등 있게 하였다.
조서詔書를 내려 이르기를, “인정人情이 만족스럽게 되면 방종放縱한 병통이 생겨서, 순간의 욕망을 기쁘게 여겨 을 신중히 하는 의리를 잃어버리게 되는 법이다. 여러 장군들은 공업功業이 원대하니 실로 무궁하게 전하고자 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의당 날마다 하루하루를 삼가야 할 것이다.
드러난 공효에 대해 아직 보상을 받지 못했거나 명적名籍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자는 에서 서둘러 올리도록 하라. 그러면 이 차등 있게 훈록勳錄할 것이다.” 하였다.
그러자 박사博士 이 의논하여 말하기를, “옛날 제왕帝王제후諸侯를 봉할 때는 백리百里를 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중앙의 왕실을 강화하고 지방의 제후를 약화시킨 것은 치세治世를 이루기 위한 까닭이었습니다. 지금 제후諸侯대국大國의 4개 하는 것은 고제古制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하였다.
광무제가 이르기를, “옛날에 나라가 망한 이유는 모두 무도無道하였기 때문이니, 공신功臣에게 봉지封地가 많아서 멸망했다는 말은 일찍이 듣지 못하였다.” 하고, 이에 알자謁者를 보내어 즉시 인수印綬를 주게 하였다.
성책聖策에 이르기를, 공경하고 경계하며 자손에게 전하여 길이 나라의 번국蕃國이 되도록 하라.” 하였다.


역주
역주1 깊은……전전긍긍해서 : 조심스러운 자세로 매사를 신중하게 처리하는 마음가짐을 말한다. ≪詩經≫에 “전전긍긍하여 깊은 못에 임한 듯 얇은 얼음을 밟은 듯이 한다.[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詩經≫ 〈小雅 小旻〉)
역주2 大鴻臚府 : 首都에 설치된 관아로서, 朝貢․來聘․賓客接待․朝祭․禮儀 등의 사무를 주관하던 곳이다.
역주3 丁恭 : 후한 山陽 東緡 사람으로, 자는 子然이다. ≪春秋公羊傳≫ 嚴氏學을 익혀 學義에 정통했다. 光武帝 때 諫議大夫와 博士 등을 지내고, 關內侯에 봉해졌다. 당세의 大儒로 칭송되어 멀리서 찾아온 諸生이 수천 명에 이르렀는데, 이름난 제자로는 承宮과 樓望, 樊鯈, 鍾興 등이 있다.
역주4 諸侯를……여겨 : ≪周易≫ 屯卦에 “屯은 크게 형통하고 貞함이 이로우니, 갈 바를 두지 말고 侯를 세움이 이롭다.[屯 元亨 利貞 勿用有攸往 利建侯]” 하였는데, 이에 대한 ≪程傳≫에서 “屯은 크게 형통할 道가 있으나 처함은 이로움이 貞固(正道를 굳게 지킴)에 있으니, 정고가 아니면 어떻게 어려움을 구제하겠는가? 屯의 때를 당하여 가는 바가 있어서는 안 된다. 천하의 어려움을 어찌 혼자의 힘으로 구제할 수 있겠는가? 반드시 널리 보조함을 얻어야 한다. 그러므로 侯를 세움이 이로운 것이다.”라고 하였다.
역주5 雷雨에서 法을 취하였으니 : ≪周易≫ 屯卦의 〈彖傳〉에 “屯은 剛과 柔가 처음 사귀어 어려움이 생겼으며, 험한 가운데 동하니, 크게 형통하고 貞함은 우레와 비의 動함이 가득하기 때문이다.[屯 剛柔始交而難生 動乎險中 大亨貞 雷雨之動滿盈]”라고 하였는데, 이에 대한 ≪程傳≫에서 “이른바 ‘크게 형통하고 貞하다’는 것은 우레와 비의 동함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陰과 陽이 처음 사귀면 험난하여 通暢하지 못하고, 화합함에 미치면 우레와 비를 이루어 천지의 사이에 가득하여 물건을 냄이 이에 이루어지니, 屯에 크게 형통할 道가 있는 것이다. 크게 형통하는 까닭은 貞하기 때문이니, 貞固함이 아니면 어떻게 어려움에서 벗어나겠는가. 사람이 어려움에 처할 때에 크게 형통함을 이루는 道가 있으니, 이 또한 貞固히 함에 달려 있는 것이다.[所謂大亨而貞者 雷雨之動 滿盈也 陰陽始交則艱屯 未能通暢 及其和洽則成雷雨 滿盈於天地之間 生物乃遂 屯有大亨之道也 所以能大亨 由夫貞也 非貞固 安能出屯 人之處屯 有致大亨之道 亦在夫貞固也]”라고 하였다.
역주6 윗자리에……하였으니 : ≪孝經≫ 〈諸侯章〉에 보인다.

역대군감(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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