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元年春正月에 有省局匠이 告省臣云 見一老人한대 語之曰 吳王卽位三年에 當平一天下하리라하야 問 老人爲誰오하니 曰 我는 太白神也라하고 言訖에 遂不見이라한대 省臣以聞하니
上曰 此誕妄이라 不可信也라 若太白神果見이면 當告君子니 豈與小人語耶아 今後에 凡事涉恠誕者는 勿以聞하라하다
(1367) 봄 정월에 어떤
성국省局의
장인匠人이
성국省局의
대신大臣에게 고하기를, “한
노인老人을 보았는데, 그 노인이 이르기를, ‘
오왕吳王이
즉위卽位하여 3년이 지나면 천하를 평정할 것이다.’ 하였습니다. 그래서 ‘노인은 누구십니까?’라고 물으니, ‘나는
태백신太白神이다.’ 하고, 말을 마친 뒤에 마침내 사라졌습니다.” 하였는데,
성국省局의
대신大臣이 이 말을 태조에게 보고하였다.
그러자 태조가 이르기를, “이는 허황된 말이므로 믿을 수 없다. 만일 태백신이 과연 현신現身하였다면 마땅히 군자君子에게 말을 할 것이니, 어찌 소인小人과 더불어 말하였겠는가. 지금 이후로는 무릇 괴이하고 황당한 일에 관계되는 말은 보고하지 말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