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年이라 七月에 彗星出柳하야 其光燭天하야 長十數丈이라 自四更으로 見東方하야 日高始滅이라
詔避殿減膳應하고 中外臣僚에 許直言朝政闕失하고 且謂宰執曰 彗出於柳하야 彰朕不德하니 夙夜疚心하야 惟切危懼라 卿等當相與補承缺失하야 上回天意라하다
경정景定 5년(1264) 7월에
혜성彗星이
에서 나왔는데, 그 빛이 하늘에 비쳐 길이가 십여
장丈에 달하였다. 4
경更부터
동방東方에 나타나 해가 높이 떠서야 비로소 사라졌다.
조서를 내려
중외中外의
신료臣僚들에게
조정朝政의
궐실闕失에 대해 직언하도록 허락하였다. 또
재신宰臣과
집정執政들에게 이르기를, “혜성이 유성에서 나와 짐의
부덕不德을 밝게 드러냈으니, 아침저녁으로 마음이 아파 위태롭게 여기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절실하다. 경들은 마땅히 서로 더불어
결실缺失을 보완하여 위로 하늘의 뜻을 되돌려야 할 것이다.” 하였다.
이해에 이종이 붕어崩御하였으니, 재위在位는 40년이었고 향년享年은 61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