蓋聞王者莫高於周文이요 伯者莫高於齊桓이니 皆待賢人而成名이라
今天下賢者智能이 豈特古之人乎아 患在人主不交故也니 士奚由進이리오
今吾以天之靈과 賢士大夫로 定有天下하야 以爲一家하니 欲其長久히 世世奉宗廟亡絶也하노라 賢人已與我共平之矣요 而不與我共安利之可乎아
賢士大夫有肯從我遊者면 諸侯王郡守는 必身勸爲之駕遣하야 詣相國府하라 有而弗言이라가 覺이면 免하리라 年老癃病은 勿遣하라
6-1-19 11 년(B.C. 196) 2월에 다음과 같이 조서를 내렸다.
“듣건대 왕자王者로는 주周 문왕文王보다 높은 사람이 없고 패자霸者로는 제齊 환공桓公보다 높은 사람이 없다고 하는데, 이들은 모두 현인賢人을 얻어서 명성을 이루었다.
지금 천하의 현자의 지혜와 능력이 어찌 옛사람과 다르겠는가. 문제는 임금이 그들과 사귀지 않는 데에 있으니, 선비들이 어떻게 벼슬에 나올 수 있겠는가.
지금 내가 하늘의 신령함과 어진 사대부의 도움으로 천하를 평정하여 한 집안으로 만들었으니, 장구하게 대대로 종묘를 받들어 끊어지지 않게 하려고 하노라. 현인들이 이미 나와 함께 천하를 평정하였는데 나와 함께 천하를 편안하고 이롭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진 사대부 중에 나를 따르려고 하는 자가 있거든 제후왕諸侯王과 군수郡守들은 반드시 몸소 권하여 수레에 태워 보내 상국부相國府에 나아가게 하라. 그런 사람이 있는데도 말하지 않았다가 발각되면 파면할 것이다. 연로하여 병이 있는 자는 보내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