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帝嘗詔諭沿邊將士曰 朕祗奉慈訓하야 嗣有基業하니 永念祖宗陵寢朝獻路絶과 黎元塗炭과 屯戍未休하노니 朕爲人之後而不能報上世之憤하고 爲人之君而不能拯斯民之厄이라 故食不知味하고 寢不安枕하야 未嘗以尊位爲樂也하노라하다
효종이 일찍이
연변沿邊의
장사將士들에게 조서를 내려 효유하기를, “
짐朕은 삼가 자애로운 가르침을 받들어
국가國家의
기업基業을 계승하였으니, 늘
조종祖宗의
능침陵寢에 참배할 길이 끊어진 것과 백성이
도탄塗炭에 빠진 것과 변경에 수자리가 그치지 않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
짐朕은
상황上皇의
후사後嗣가 되어
을 갚지 못하고 백성의 군주가 되어 백성의 곤액을 구제하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음식을 먹어도 맛을 모르겠고 잠을 자도 잠자리가 편치 못하여, 황제의 자리에 있는 것을 즐겁게 여긴 적이 없었다.” 하였다.